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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대축일에 공동체 가족에게 드리는 글

작성일 2020-12-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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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장 조회 1,63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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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성탄의 은총이 우리 공동체 가족 모두에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공동체 가족들이 함께 하지 못해 자리가 빈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구유에 모시면서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도 마굿간에는 성모님과 요셉 성인 외에는 아무도 없이 이처럼 고요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루카 복음 2장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탄생하시는 그 순간, 그 자리에 사람들이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삶의 현장에 있던 목동들에게 천사를 통해 주님 탄생의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찬미의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비록 신자분들이 미사에 함께 하지는 못하셨지만 삶의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에게도 주님께서는 성탄의 기쁨을 가져다주시고 복을 내려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하는 루카 복음 2장의 말씀 중에서 7절의 말씀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성탄을 보내게 되는 이유가 이 말씀 안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것으로 너무 가득 차서 우리 안에 주님께서 들어오실 자리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게 하고 무엇이 가장 귀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도록 이런 시간이 주어진 것은 아닐까라는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성탄의 은총으로 어둠 속을 걷던 우리가 큰 빛을 보고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치길”(이사 9,1)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고 즐거움이 넘치게 하시길 또한 기도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죄송한 마음이 너무도 큽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며 우리를 하나로 일치시켜 주시고, 우리를 이끌어 가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특별방역기간 동안 함께 모이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게 주님을 모셔드릴 자리를 만드는 일에 소홀함 없이 지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시고, 기도에 충실하며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방송 미사를 통해서라도 신령성체를 하시기 바랍니다. 저와 수녀님들도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며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본당신부 강철현 미카엘 드림

 

방송미사는 교구 공문에 표시되어 있는 유튜브 채널이나 평화방송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평화방송의 TV미사 방송 시간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06:00, 09:00, 12:00, 18:00이고, 주일은 06:00, 09:00, 12:00, 18:00, 21:05입니다.

방송채널은 케이블TV는 지역마다 다를 수 있지만 위성TV 184, ollehTV 231, Btv 307, U+TV 274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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