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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사순 제3주일 공동체 가족들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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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장 댓글 0건 조회 1,124회 작성일 2020-03-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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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사순 제3주일                2020315

1독서: 탈출 17,3-7 2독서: 로마 5,1-2.5-8 복음: 요한 4,5-42

   

사랑하는 월영본당 가족 여러분, 공동체 미사를 드리지 못한지 삼 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없이 수녀님들과 미사를 드리고 있는 저도 안타깝지만 미사에 참례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시는 여러분들이 더 힘들고 갈증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말씀에 대한 갈증, 성체에 대한 갈증,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갈증이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서도 갈증을 느끼는 이들을 만납니다. 첫째 독서에서 보면 모세의 영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하고서 광야에 머무르게 되자 목이 마른 백성들이 모세에게 불평합니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할 때가 오히려 더 좋았다는 듯이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소?”하고 모세에게 따지며 불평을 쏟아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모습 안에서 어려움이나 고통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보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쉽게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고 그 탓을 누군가에게 전가하기 일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이 쏟아지자 모세는 주님께 부르짖으며 매달립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십니다. 인간의 불평과 배은망덕에도 불구하고 분노하기보다는 그 필요를 채워주시는 주님의 모습에서 한없는 자비를 보게 됩니다.

복음에서는 물을 길으러 나온 사마리아 여자를 만납니다. 이 여자도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단순히 육적인 갈증만은 아닙니다. 예수님과의 대화 안에서 드러나는 이 여인의 삶을 보면 많은 아픔과 소외로 인한 내적 갈증이 이 여인을 힘겹게 했을 듯합니다. 상처입은 이 여인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예수님께 보인 첫 모습은 배척과 거부였습니다. 더이상 상처받기 싫었기에 이런 태도를 보였을 것입니다. 이 여인의 모습 안에도 우리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도 이런저런 상처와 아픔들로 마음을 닫아버린 채 회피하거나 거부하고 배척하면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더이상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이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예수님도 갈증을 느끼십니다.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하고 여자에게 말씀을 건네십니다. 여자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거듭 말씀을 건내시며 그녀가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가십니다. 예수님이 느끼는 갈증은 인간의 응답을 바라는 갈증입니다. 예수님의 거듭된 말씀에 여자는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닫혔던 마음을 열고 예수님과 대화합니다. 그 대화를 통해 여인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어 갈증이 해소됩니다.

예수님이 여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고 여러분이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안타까워하고 갈증만 느끼기보다는 더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분의 갈증을 해소해 주시고 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미사에 참례하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접하게 되는 미사 중계나 강론 원고를 통해서 더 풍부하게 말씀을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영상으로 중계되는 미사에 함께 하시면서 마음으로 성체를 모십시오. 한없는 자비로 기다려주시고, 우리의 응답을 목말라하시며 말씀을 건네시는 그분께 제대로 응답하는 진실한 예배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화답송)

본당신부 강철현 미카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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