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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일에 공동체 가족에게 드리는 글

작성일 2020-04-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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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장 조회 1,58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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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주일)       2020419

1독서: 사도 2,42-47. 2독서: 1베드 1,3-9 복음: 요한 20,19-31

 

공동체 가족 여러분, 한 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그동안 우리는 부활 팔일 축제를 지내왔고 오늘은 팔일 축제의 마지막 날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서로 마음껏 나누지도 못한 채 팔일 축제 기간이 마무리되니 아쉬움이 큽니다.

오늘 첫째 독서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전해줍니다. “그들은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이 집 저 집에서 빵을 떼어 나누었으며,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호감을 얻었다.”(사도 2,46-47) 이것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일진대 지금 우리의 현실은 함께 모일 수도 없고 음식을 함께 먹으며 친교를 나눌 수도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오늘 둘째 독서는 우리가 처한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여러분이 지금 얼마 동안은 갖가지 시련을 겪으며 슬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로 단련을 받고도 결국 없어지고 마는 금보다 훨씬 값진 여러분의 믿음의 순수성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밝혀져, 여러분이 찬양과 영광과 영예를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1베드 1,6-7)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련은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가 걸어왔던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서 정말 값진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고 우리 믿음의 순수성을 되찾게 해 줍니다. 모이지 못하는 이 시간을 통해 스스로가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자기 신앙의 상태가 어떤지를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의 신앙이, 그리고 우리의 신앙이 정말 순수하고 참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것이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날 것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어떤 분들은 하느님이 더 간절하고 애틋하여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깊어지지만 어떤 분들은 편안함에 젖어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처럼 살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할 것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이 시간을 통해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절망하지 말고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그분을 믿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목적인 영혼의 구원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1베드 1,8) 그러므로 지금은 우리가 절망하며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믿음을 다독이며 우리 믿음이 순수하게 단련되고 있음을 생각하며 기쁨을 잃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불안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다가가셔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인사하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 감염병의 위협과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에게도 주님께서는 평화의 인사를 건네시며 다가오십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건네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른 죽음을 넘어서는 평화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숨결, 생기를 불어 넣어주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분이 주시는 생명의 숨결, 성령의 기운을 받아서, 초대교회 신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전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자비로운 분이시기에 절대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분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고, 또한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상속 재산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 상속 재산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마지막 때에 나타날 준비가 되어 있는 구원을 얻도록,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힘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1베드 1,3-5)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하느님의 힘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니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을 사랑의 실천으로 증거 합시다.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화답송 후렴)


부활 제2주일에 본당신부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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