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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눈길

작성일 2005-02-20 20:31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리아 조회 1,349회 댓글 0건

본문

abs04.jpg

"여보시오, 난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그러자 곧,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닭이 울었다.
주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똑바로 바라보시니,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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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님과 퍽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혹은 뭘 청하기도 하고, 혹은 찬양하기도 하고, 혹은 감사드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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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늘 나에게는 이런 찜찜한 느낌이 있었다.
내가 그분의 눈을 들여다보기를 바라고 계시다는...
그리고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는...

abs12.jpg

나는 곧잘 말씀을 여쭙곤 하면서도, 그분이 날 바라보고 계시다고 느껴지면
그만 그 눈길을 피해 달아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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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는 그 눈길을 멀리했다. 그리고 그 까닭을 알고 있었다.
두려웠던 것이다. 그 눈길 속에서 뭔가 뉘우치지 아니한 죄에 대한 나무람을
보게 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어떤 요구가 있으리라고.
뭔가 나에게 원하시는 바가 있으리라고 은근히 염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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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기어이 용기를 가다듬었고, 그리고 바라보았다!
그런데 아무 책망도 없었다. 아무 요구도 없었다.
그 눈은 그저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나는 그 눈을 들여다보았다.살피듯 바라보았다.
그래도 역시 그 눈길이 전해주는 말씀은 한 마디뿐이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abs07.jpg

그리고 나는 나와서 울었다.
베드로처럼.

abs15.jpg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종교박람회에서 옮긴 글 /그림: 안병석





엘리: 너무나 편하게 대화하다가도 그분을 바라보기에 두렵습니다. 그분이 제게 무얼 원하시고 무어라 말씀하시는지 두렵습니다. -[02/23-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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